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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더디게 오는 봄

강철웅 바르톨로메오
2025-03-22 06:48 4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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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春分) 절후도 지나고 낮 기온 123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봄은 더디게 다가온다.

산수유꽃 몽우리가 살짝 꽃잎을 연 지 여러 날 만에 이제야 활짝 꽃잎을 여는 것 같다.

우리 집 베란다 창 밑에 있는 산수유만 그런 줄 알았더니 어제 오전 짬을 내 인근 허준 공원에 나가 보니 이곳 산수유도 마찬가지 노란색의 작은 꽃잎을 이제야 활짝 열고 있었다.

더디게 봄이 오는 길목을 이웃 공암나루 근린공원 산책로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군데군데 무리 지어 있는 튤립들이 성장을 멈춘 듯 며칠째 같은 모습이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보름 정도 앞둔 코앞인데, 이곳 공원에 있는 벚꽃 나무는 아직 꽃망울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찍 꽃대를 올려 준 군자란도 멈칫하고 있다.

성급하게 봄을 기다려 왔던 내 마음 탓일까. 봄이 게으름을 피우면서 더디게 오는 것 같다.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은 사라지고 한낮에는 기온이 높아 재킷의 지퍼를 완전히 내려야 하는 데도 봄은 더디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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