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8월 기도 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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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8월 기도 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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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 지향 : 삶의 터전인 바다
- 선원과 어부와 그 가족들을 포함하여 바다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90% 이상의 세계무역이 배로 운송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해양
산업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선원들이 없다
면, 국제 경제는 멈추어 버릴 것입니다. 어부들이 없다면, 이 땅의 많은
곳들이 굶주리게 될 것입니다. 저의 존경과 격려를 가족과 고향 땅을
떠나 먼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선원들과 어부들에게 보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바다를 위한 기도, 특별히 바다에서 많은 시간
을 보내는 선원들과 어부들을 위한 기도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교황
님 말씀처럼 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식량을 제공해주는 곳이자, 동시에
경제를 움직이는 무역이 이루어지는 주요 통로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물고기들도, 경제를 움직이는 바닷길도, 선원과 어부가 없다면 무용지
물입니다. 누군가가 육지를 떠나 외로움과 위험을 감수하고 배 위에 오
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통해 좋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 것
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선원과 어부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교황님과 함
께 그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합니다.
동시에 교황님께서는 바다 위에서 일어나는 비참함에도 주목하십니다.
“선원과 어부의 삶은 단순히 고립과 먼 거리로만 특징 지워지지 않습
니다. 많은 경우에 그들의 삶은 학대와 부당함이라는 좋지 못한 경험들
에 의해 고통을 겪습니다. 인신매매, 강요된 노동과 같은 것들이죠. 또
정당한 임금을 지급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폭풍과 허리케인이라는 자
연재해의 위협도 겪어야 하지만, 동시에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위협, 즉
해적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바다와 대양을 건
너지만, 항구에서 환영받지 못할 때도 있지요.”
교황님 말씀처럼 배 위는 온갖 종류의 부정의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신매매와 노동착취의 희생자들이 배 위에서 아무에게도 도움
을 청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여론의 관심
과 국제기관과 정부들의 도움,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는 기도가 절실합
니다.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서 성모님은 선원들에 의해 “바다의 별(Stella
Maris)”이라 불렸습니다. 선원들은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자신들을 안전
한 육지에 이르는 바다의 별과 같은 존재로 느꼈습니다. 또 우리는 성
모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 위로 올라 타시고, 그들을
도와주시고 폭풍우를 잠재워 주셨음을 알고 있습니다(마태 8,23-27 참
조).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바다 위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과
그 가족들을 기억합시다. 그분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의 도움 안에서 자
신들의 일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마태 8,23)
○ 성찰 : 우리 일상에서 해상 무역을 통해 전달된 물품들과 식탁에 올
라오는 해산물들을 보며, 바다 위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을 기억
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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