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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 친구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0-08-18 11:04 3,3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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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에 메시지가 왔음을 알려 준다.

코로나가 이렇게 길게 갈 줄은,이러다간 이승에서는 못 만날 것 아니냐 건강 잘 챙겨라

65년 지기 친구가 건강을 염려해 주는 메시지였다.

나에겐 좋은 친구 세 사람이 있다. 요즘 말로 죽이 맞았던 친구다.

20대 초에 각자의 삶의 진로에 맞춰 헤어졌다가 40대에 의기투합해 만나기 시작하여 지금 70대의 끝자락까지 우의를 다지고 있다.

용케도 세 사람은 40대 다시 만나 보니 마르코’, ‘요셉그리고 바르톨로메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세례교인이 되어 있었다.

같은 신앙이 있었다는 것이 친구의 정을 더 깊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한다.

마르코는 의왕시, 요셉은 안양시, 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이니 생활권 안이기는 하지만 쉽게 오 가지 못하고 일 년에 대여섯 차례 만남을 이어 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가 만남을 방해하여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80을 바라보는 노인들이라 아쉬움이 있어 핸드폰으로 카톡이나 메시지로 정을 주고받는다.

코로나 핑계 대고 성당 주일 미사 빼먹으면 구원 못 받는데이. 성당 사람들의 자긍심 알재, 건강해라두 친구에게 보낸 나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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