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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9월 기도지향 해설

프란치스코
2020-09-03 22:04 2,35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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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9월 기도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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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 지향 : 지구 자원의 보호

 


- 지구 자원을 약탈하지 않고 공정과 존중의 자세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시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태적 회심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회칙을 통해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가 고통 받고 있는

현실, 또 이 집에 살고 있는 우리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이 고통 받고 있

는 현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이 지구를 누이라고 부른

프란치스코 성인의 찬가를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누이가 지금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우리의 무책임한 이용과 남용으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구

를 마음대로 약탈할 권리가 부여된 주인과 소유주를 자처하기에 이르렀습니

. 죄로 상처 입은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폭력은 흙과 물과 공기와 모든

생명체의 병리 증상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2.

 


또한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지구를

돌볼 책임을 맡은 존재임을 강조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지구는 우리보다 앞서 존재하였고 우리에게 주

어졌습니다. 성경 구절(창세기 2,15)은 우리가 세상이라는 정원을 일구고 돌

보아야한다고 말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일구다라는 말은 밭을 경작

하고 갈거나 밭일을 한다는 것이고, ‘돌보다라는 말은 보살피고 보호하며,

독하고 보존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책임을 지는 관계

를 의미합니다. 모든 공동체는 생존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풍요로운 땅에

서 얻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 땅을 보호하고 후손들을 위하여 이 땅이

계속해서 풍요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야 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67.

 


이렇게 우리가 지구를 돌보아야 할 의무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의무인 십계

에 드러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십계명의 어떤 계명과 연결될까요? 교황

님 말씀을 들어봅시다.

 


우리는 일곱째 계명(도둑질하지 말라)을 들으면서 타인의 재산에 대한 존중

과 약탈의 금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문화도 재산의 약탈과 남용을

적법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인류는 재화의 보존이 중요함을 공통적으로 인정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을 보다 더 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회교리는 재화의 보편적 용도에 대해 말합니다. 이는 무엇을 뜻

합니까? 교리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자원을

인류의 공동 관리에 맡기셨으며, 그것을 돌보고, 노동을 통해 지배하며,

그 결실을 누리도록 하셨다. 창조된 모든 재화는 온 인류를 위한 것이다

(2402).” 더 나아가 교리서는 공동선의 증진을 위해 사유 재산을 존중하고

사유 재산권과 그 재산권의 행사를 존중해야 하더라도, 재화의 보편적 목적

이 무엇보다 우선한다(2403).”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재화의 절

대적 주인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재화의 관리인일 뿐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2018117일 일반 알현 말씀 중에서

 


교황님께서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 일곱 번째 계명은 단순히 타인의

재산을 약탈하지 않는 것을 너머 공동의 재산인 지구를 약탈하지 않고 돌보

아야 할 우리의 의무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공동의 집인

지구의 공동 관리인입니다. 그리고 이 공동의 집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니

라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주인이신 분의 뜻에 맞게 이 집을 돌

볼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라는 계명을 지

구의 모든 피조물에도 지켜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 공동의 집과 모든 재화들

이 주어진 이유는 공동선을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존재들,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선 안에서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내 돈 주고 산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버리는 것이 무

슨 문제가 되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또 전기와 물을 펑펑 쓰며 그에 대한

합당한 돈을 지불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러

한 태도는 교회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와 어긋납니다. 우리가 소유한 것

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사실 원천적으로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

님의 것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사용될 때, 우리에게 참 기쁨을 줍니

. 인간이 재화를 남용하면 결국 그 폐해는 그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

.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우리가 공동의 집인 지구를 잘 돌보는 관리인

이 되길 청합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아파하는 모든 피조물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생태적 회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 말씀 :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 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

고 돌보게 하셨다.”(창세 2,15)

* 성찰 :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가 어떻게 고통받고 있습니까? 우리는

다른 피조물들의 고통에 얼마나 열려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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