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4월 기도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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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4월 기도 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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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 지향: 중독에서의 해방
- 중독의 고통에 시달리는 모든 이가 우리의 도움과 동반으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번 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여러 형태의 중독이 인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먼저,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심각하게 괴롭히고 있는 마약 중독을 살펴봅시
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성인 인구
(15세-65세) 중 약 2억7천 명 정도가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성인 인구의 5% 정도입니다.
또한 3천만 명 이상이 마약 중독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주사기를 통한 HIV와 C형
간염 감염, 그리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역시 마약과 관련하여 자주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마약 청정국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명 클럽에서 마
약 파티가 벌어진 것이 확인되었고, 또 재벌가 자녀가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
는 등 이제 우리 사회 안에도 마약 중독은 치료와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 되었습니
다.
SNS에는 마약을 밀거래하는 글들이 매일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돈
을 목적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사람들에겐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자신의 힘으
로 헤어나오고 싶어도 그러기가 힘든 중독자들에겐 관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8년 12월 마약과 중독에 관한 컴퍼런스에서 “소비자
-본주의, 자아도취, 가치상실, 실존적 공허, 관계의 불확실성 등으로 특정 지어지는
세속화된 문화적 분위기가 중독이라는 현상을 불러왔습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약물 중독자들은 그들의 자유를 노예적 상태로 바꾸는 덫에 빠집니다”고
말씀하시며 이들에게 “‘자비의 복음’에 기초한 인본주의가 필요하며, 교회는 국가적
이고 범국가적 기관들과 함께 중독과 싸우며, 자신의 존엄성을 잃은 이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다른 형태의 중독으로는 스마트폰 중독이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2019년 4월
이탈리아 고등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스마트폰 중독을 끊어버리고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통한 소통을 늘리고 침묵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길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스마트폰 중독은 여러 종류의 중독 중에서도 감지하기 힘든 것”이라
고 말씀하시며, “스마트폰은 많은 도움을 주는 물건이지만, 전화기의 노예가 되면
자유를 잃어버립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예수님과 성모님과 요셉이 함께 시간을 보내신 것처럼, 서로 모여서 함께 기도하
고, 일하고, 또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달에는 온갖 종류의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 땅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합시
다. 그들이 자신이 빠진 중독에서 벗어나 다시 참된 자유를 얻고 인간다운 품위를
갖추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열어 중독에 빠진 이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갈라 5,1)
․ 성찰 :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이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있진 않은지요? 중
독에 빠진 이들을 우리는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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