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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5월 기도 지향 해설

프란치스코
2020-05-03 20:06 3,4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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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5월 기도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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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 지향: 부제

 


- 말씀과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충실히 봉사하는 부제들이 온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표지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교회에서는 부제직이 사제직의 전() 단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부제는 사제직을 위한 징검다리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특별함

을 지닌 성소입니다. 종신 부제들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종신 부제직을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종신 부제가 없지만,

전 세계엔 46천여 명 정도의 종신 부제가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자신이

속한 본당에서 평생 부제직을 수행하는 교회의 봉사자들입니다. ‘말씀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라는 소명에 충실하여, 성찬례 때 주교와 사제를

도와 성체를 분배하고, 강론을 하고, 혼인을 주례합니다.

 


그리고 본당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지요. 종신 부제는 기혼자와 독신

자로 나뉘는데, 독신자로 부제 서품을 받은 부제는 평생 독신자로 부제직을

수행하며, 기혼자로 부제 서품을 받은 이들 역시 기혼자로 부제직을 수행합

니다.

 


부제직의 기원은 신약성경에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제직은 특별한 성소입니다. 저는 사도행전에서 초기 그리스계 그리스도

인들이 사도들에게 불평을 했던 부분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과부들과 고아들

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사도들에게 불만을 털어놓았고,

도들은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회의를 통해 부제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사도 6장 참조). 이 부제들은 종(servants)이었습니다.

부제들은 고아와 과부들을 돕는 이들,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었지

.”

 


이처럼 부제직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점점 커짐에 따라 자연스레 생

겨난 것입니다. 교회 안에 사람이 많아지자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념

하기로 했고(주교), 봉사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식탁 봉사에 전념하기

로 한 것이죠(부제). 교회 역사 안에 유명한 부제들을 꼽자면, 첫 순교자

스테파노, 성 라우렌시오, 성 프란치스코 등이 있습니다. 이어서 교황님께서

는 부제직의 소명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봉사. 이 말은 부제직의 은사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어입니다. 여기서 봉사

란 하느님 백성이 받은 은사로서의 봉사를 말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제들

은 교회 안에서 봉사의 관리자들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부제는 봉사의 수

호자로서, 말씀과 제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합니다. 부제직의 사명은 신

앙의 다양한 표현들(공동체 전례, 개인 기도, 다양한 방식의 자선)과 삶의 다

양한 양식들(평신도, 사제직, 가정)이 모두 봉사라는 필수적 측면을 포함한다

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데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말이죠.

 


부제들은 절반의 성직자나 절반의 평신도가 아닙니다. 이는 부제직을 그저

기능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부제들은 하느님과 다른 이들을 위한 봉사

의 성사입니다. ‘봉사라는 단어에서 교회 안에서 그들의 일과 성소, 존재가

나옵니다. 모든 성소가 그렇듯, 성소는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닙니다.

가정 안에서 그리고 가정과 함께 구현되는 것이죠. 바로 하느님의 백성 안에

, 하느님의 백성과 함께요.”

이번 달에는 교회의 부제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합시다. 특히 전 세계에 퍼

져 있는 종신부제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자신이 부름 받은 봉사라는 직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교회가 그들의 봉사 안에서 생기를 얻고, 그들

을 통해 우리 모두가 봉사라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

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말씀 :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

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

아들였다.” (사도 6, 6-7)

성찰 :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떤 봉사로 부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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