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6월 기도 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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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0년 6월 기도 지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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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화 지향 : 마음의 길
- 고통 받는 이들이 그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 성심께 자신을 내어 맡겨
생명의 길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예수 성심 성월을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수님의 마음을 향
한 기도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특히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에,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예수성심에 대한
묵상은 참된 위로를 찾고 있는 우리들에게 빛이 되어 줍니다. 고통 받는 우
리의 마음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고통 받은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마
음 안에서 진정한 답을 얻기 때문입니다.
“슬픔과 고통, 질병의 때, 또 박해와 비통의 어려움의 때에 우리는 위로의
말을 찾습니다. 이런 순간에 우리에게 가까이 와서 연민을 느낄 누군가를 강
렬히 원하게 되죠. 우린 방향을 잃고 혼란스럽다는 것, 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비통에 빠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또 불확실함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혹시 내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누
군가를 찾을 때가 있죠. 우리 마음은 질문으로 가득 차있지만 답은 오지 않
습니다. 이성理性은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의 깊은 감정을 이해할 수 없습니
다. 또 우리가 느끼는 슬픔을 해석하고, 우리가 찾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에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마음
(heart)의 논리입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외로움을 껴안아주는 그 신비를 이해
할 수 있게 하죠.”
그렇습니다. 논리적인 말과 분석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더 심오한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과 마음의 만남, 공감과
연민이라는 마음의 논리죠.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이 세상 사람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무관심한 절대적 법칙이나 위대한 정신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신 하느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이 갈망하는 것의 치료
제는 예수님이시고, 진정한 위로 역시 주님에게서 옵니다.
“이 세상의 많은 이들의 얼굴에서 얼마나 많은 슬픔이 있는지요! 또 매 순
간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눈물들이 흘러내리는지요. 각기 다른 눈물이지
만, 이 눈물들은 함께 모여 비참의 바다를 이룹니다. 자비와 연민, 위로를 향
해 울부짖는 그런 바다말입니다. 우리에겐 주님으로부터 오는 자비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모두에게 그것이 필요하죠. 이는 우리의 가난이자 위대함입니다.
바로 당신의 부드러움으로 우리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시는, 그런 위로의 하
느님께 애원할 수 있다는 특권말입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하느님의 자비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아
무리 재산이 많고 몸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은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위로를 갈망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난하지만, 교황님 말씀
처럼 이 가난은 우리의 위대함이기도 합니다. 이 가난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께 매달리며,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가 되어 사랑과 자비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께로 마음을 향하신 예수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고통의 순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혼란과 실망, 눈물
의 순간에 그리스도의 마음은 아버지를 향했습니다. 아버지를 향해 기도하십
니다. 기도는 우리 고통에 대한 진정한 치료제입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그분의 감미로운
시선, 우리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는 그분 말씀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작년 10월에 시성되신 영국의 성 헨리 뉴
먼 추기경님의 좌우명 “마음이 마음에 말한다Cor ad cor loquitur”처럼, 예수
님의 자비로운 마음은 고통 받는 우리들에게 언제나 먼저 말씀을 건네고 계
십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어 그분께서 우리 마음을 어루만지시길 허용할 때,
우린 진정한 위로를 받습니다.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특별히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요한 7,37)
․ 성찰 : 우리의 삶과 기도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은 어떻게 만
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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