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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중행사처럼 올해도 김장을 준비한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9-11-15 15:22 2,3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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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울린다.

아내가 마트에서 배추를 사놓고 있다며 손수레를 끌고 오란다.

초겨울 날씨에다 비까지 내려 일기가 좋지 않은데, 예전 같으면 안 가하고 거절했을 텐데, 곧바로 마트로 달려갔다.

쉽게 만날 수 있으려나 걱정하면서 지하철 승강기에서 내리니 저 멀리 아내가 보인다.

배추 열두 포기와 무 한 단이다.

제법 무겁다. 고생스럽게 이런 일 인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몇 포기 되지도 않는 김장을 집에서 하려는 아내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기도 했다.

요즘 어지간하면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는다.

식구라 해 봐야 영감 할멈 두 사람뿐이라 그때그때 사서 먹자고 했는데 연중행사처럼 올해도 김장을 준비하고 있다.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고생을 사서하고 있으니, 이게 주부들의 마음인 것 같다.

겨우내 먹기 위하여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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