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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생명의 말씀 - 가장 큰 계명 :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연중 제 15주일)

프란치스코
2019-07-15 17:44 2,6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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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보 제22382019714(다해) 연중 제1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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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

가장 큰 계명: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박일 알렉산델 신부 | 반포1동성당 주임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느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

랑해야 합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사랑이 그 중심에 있습

니다. 하느님을 마음과 목숨, 온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

해서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웃도 사랑하고 자기 자신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

랑이 바로 율법의 정신입니다. 율법은 이 사랑에 봉사해

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율법에 대해 단지 아는 데 있지

않고, 실천에 옮기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율법교사는 바로 그 이웃이 누

구인가 질문합니다. 사랑의 의무 대상과 그 한계를 확인

하고 싶었는가 봅니다. 당시 유다인들에게 이웃은, 동족

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방인들(레위 19,34 참조)에게 국한되었

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모르는 동포들까지도 이웃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또한 정치적 반대파들

도 거부하였습니다. 당시 율법에 대한 이해 정도로는 이

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정

신만이 합당하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

.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유다인들과 아주 사이가 나빴습

니다. 함께 뭘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그런데 그 사마리아인은 초주검

으로 누워있는 사람을 보자, 가엾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감정은 감정으로만 머물지 않고, 구호 행동을 취합니

. 그리고는 여관 주인에게 두 데나리온을 주며 후속 치

유조치까지 부탁합니다. 당시 두 데나리온은 일용직 근무

자의 이틀 치 수당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돈은

아닙니다. 영웅적 행동은 아니지만, 사람을 살리기 위한

조치는 정성껏 취한 것입니다.

 

이야기 끝에 예수님께서는 누가 이웃인지를 물은 율법

교사에게 오히려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

느냐”(루카 10,36) 하고 되물으십니다.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은 바로 누구든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씀하

시는 것입니다.

 

국적, 종교, 정당 등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이웃입니다. 불쌍히 여

기는 마음이 필요한 그곳에, 바로 거기에 이웃사랑을 실

천에 옮기라는 부르심이 있다고 하십니다. 가톨릭 신앙인

으로서 사랑이 필요한 곳을 교회의 가르침과 자기 마음의

눈으로 살펴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리스도적 연민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구체적으로 사랑

하는 그 사람이 바로 하느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며,

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루카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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