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호 활동 > 자유게시판

흉내를 내고 온 것 같아 부끄럽다.

흉내를 내어도 야무지게 내어야 하는데 어정쩡한 흉내만 내다보니 내가 생각해도 어설픈 모습이었다.

본당 신심 단체의 하나인 레지오마리애의 쁘레시디움 단위로 연중 자연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단원 각자는 수시로 짬을 내어 활동해 왔지만, 오늘 시간을 만들어 단원 모두가 함께 활동에 나서기로 했는데 두 명은 나오지 않고 다섯 명이 함께 자연보호 활동에 나섰다.

주일인 오늘 오후 1시 가양동에 있는 황금내 근린공원 관리소 앞에 모여 황금내공원은 물론 인근 염창산에서 쓰레기를 줍기로 한 것이다.

자연보호 활동을 해 본 이력이 있어서인지 단원들은 지참하고 온 검정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줏기 시작했는데 쓰레기는 많지 않았다.

산책로를 따라 쓰레기 줍기를 하면서 염창산 정상에 오르니 그곳에는 이미 자매님들 팀에서 활동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었다.

며칠 전 새로 세워진 염창산 정상의 팔각정 의자에 앉아 한강의 풍광을 감상하고 숨을 고르면서, 흉내만 내 본 활동이었지만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