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건성건성 읽어도 좋다. 책을 많이 읽자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9-08-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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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내가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으로 알고 있다. 겉모습만 보고 전직을 학교 강단의 교수로 보는 사람도 있다.
나의 세대의 사람들이 모두가 그랬듯이 편안한 삶을 살지 못했는데 엉뚱하게 그렇게 생각해 주니 기분은 좋고 고마울 뿐이다.
평소 글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고는 있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나 버릇이 고약하게 들어 정독하지 못하고 건성건성 읽어 책장만 넘긴다. 남들 보기에 부끄러운 모습이다.
오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중견 수필가 한 분이 두꺼운 책 한 권을 읽어 보라며 준다.
나는 두꺼운 책은 질색인데…. 버릇대로 건성건성 읽기 시작했다. 열댓 장 쯤 읽어 가는데 내 눈길을 멈추게 하는 글이 있었다.
‘이명과 코골기’였다.
‘이명은 자기만 알고 남은 결코 알 수가 없다. 코골기는 반대로 남들은 다 아는데 정작 자기만 모른다.’ 라는 내용이다.
나는 코골기 하는 사람일까, 책을 건성건성 읽어 왔는데 남들은 대단한 독서광인 줄 알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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