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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생명의 말씀 -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연중 제5주일)

프란치스코
2019-02-09 14:40 2,6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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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보 제22162019210(다해) 연중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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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말씀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박일 알렉산델 신부 | 반포1동성당 주임

 


 


겐네사렛 호수에 날이 밝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호숫

가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계셨습니다. 많은 군중

이 서로 잘 듣기 위해 가까이하니 예수님을 둘러싸고 밀치

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배에 올라타 뭍에서 조금 나가 달

라고 부탁하십니다. 시몬은 이미 장모님을 고치는 기적을

보았던 터이고, 예수님을 집에 모셨었기 때문에 그분의 말

씀의 권위와 초자연적인 권능을 보았었습니다. 그리고 인

간적 매력에 이미 예수님과 함께 있고 싶었던 차, 시몬은

이 예언자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 도움을 청하니 뭔가 소속

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깨가 으쓱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힘 있는 말씀은 사람을 인간적으로 사로잡습

니다. 시몬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배

가 뭍에서 조금 떨어져 나아가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쳤

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을 다 마치시고는 깊은 데

로 나아가 그물을 치라고 하십니다. 당시 그물의 길이는

400~500m로 세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 그물을 치려면 가장

깊은 데에 쳐야 했고, 운영하려면 적어도 4명의 어부는 달려

들어야 하는 규모였습니다. 고기잡이 경험이 많은 어부의 판

단에 의하면, 지금 그물을 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습니

. 고기잡이에 적합한 밤을 꼬박 새우며 허탕을 쳤는데,

에 무엇을 잡는다는 것은 기대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미 지친 몸들입니다.

 


시몬은, 예수님께서는 거역할 수 없는 권위를 지니고 말

씀하시고 인간의 힘으로는 완수할 수 없는 것을 이루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몬은 대

답합니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루카 5,5) 스승님의 권위 있는 말씀에 대한 믿음은 헛되지 않

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은 먼저 믿음을 요구

합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부인할 수 없는 당신의 현

존과 사랑의 표지들을 보여주시면서 그 믿음을 지탱시켜

주십니다. 성모님께서도, 아브라함 선조도 그러셨듯이, “

망이 없어도 희망하며”(로마 4,18) 믿고 내어 맡겨야 합니다.

 


기적적인 고기잡이 작업의 결말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

님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분명히 느끼면서 자신이 죄인임

을 크게 자각하게 됩니다. 이런 현존 체험은 그를 베드로로

자리 잡게 합니다. 루카 복음사가도 이제 시몬 베드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시

몬 베드로와 함께 사람 낚는 어부로 불림을 받습니다.

 


21일 새 신부님들, 22일 봉헌생활을 (다시)시작하

신 수도자님들, 이제껏 그래 오셨듯이 굳건한 믿음과 온전

한 내어 맡김에 항구하시어 기쁨이 가득한 사목 생활, 수도

생활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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