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전 첫날부터 "빵점"이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9-03-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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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용기를 내어 본 도전인데 처음부터 “빵점”을 받았다.
오전 11시,
시간에 맞춰 성당 지하에 있는 작은 교실로 들어갔다.
며칠 전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 보려고 문학 동아리방인 “수필반”에 등록했던 것이다.
오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전 KBS 아나운서 출신이면서 수필가인 김명희 체라 선생님이 1년간 가르쳐 준다.
물론 수강료는 없다 배우는 사람은 무료요 가르치는 사람은 재능기부다.
클래스메이트는 16명인데 내가 청일점으로 자리를 같이하고 있어 처음에는 낯이 설어 어색한 자리였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어색함도 없어졌다.
원장 수녀님도 함께 공부하게 되었는데 환한 얼굴에 연방 미소를 띠니 공부방이 밝고 진지((眞摯)해 진다.
수업시간이 중간을 넘어갈 즈음 맞은 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자기의 생각을 적어 보는 시간, 근심어린 눈빛이었지만 모두들 썼다.
발표할 시간이다.
“제가 먼저 읽겠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감정을 살려 읽었는데 빵점을 받았다.
내 글은 허구성으로 구성되어서 0점이란다.
도전 첫날부터 빵점이다.
겉으로는 표시를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부끄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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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프란치스코님의 댓글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잘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 글 체라 선생님 확인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이 판 자체가 체라 선생님
담당 구역이니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