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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잊고있엏던 교우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4-02-19 15:53 1,8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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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인사는 나누었지만, 당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지난 주일 아침 미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조용히 묵상 중이었는데 바로 옆자리에 앉은 남자분이 아는 척 손짓으로 인사를 한다. 
돌아보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주 금요일 밤에 함께 모여 기도하던 심신 단체의 단 원이었던 프란치스코 형제였다. 
“어, 오랜만입니다. 이게 몇 년만입니까.” 
프란치스코 형제는 나보다 다섯 살 아래로 다른 사람들에게 붙임성이 좋아 모두 좋아했던 교우였다. 
특히 밤길을 조심해야 한다며 매주 금요일에는 나를 집에까지 자동차에 태워 바래다주었던 살뜰한 교우였다. 
이렇게 친하게 지낸 후배였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으니 내가 정이 매우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은 공항대로 건너 발산동에 산다고 하니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닌데… 
지난날을 추억하면서 그때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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