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순교 성지를 찾아서 > 자유게시판

아름다운 모임을 하고 있다.

한 해 네 차례 정도 모여서 기도하는 모임이다.

지금은 사는 곳이 달라 다니는 성당은 다르지만, 옛 교우의 정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신자로 40년 전부터 함께했던 교우들 우리는 서로를 형제라 부른다.

이젠 모두 나이가 80에 가깝거나 80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 전철을 이용해 당일로 갔다 올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성지를 찾는다. 우리는 이를 성지순례라 말하는데 지난 주일 예전 함께 다녔던 목3동의 ‘성십자가 성당’ 부근에서 함께 만나 점심을 하고 오후 3시에 있는 ‘절두산 성지 성당’의 오후 3시 미사에 참석했다.

함께 했던 교우는 ‘후고’ ‘야고보’ ‘바르톨로메오’ ‘요한’ ‘디모테오’ ‘시몬’ 이렇게 여섯 명이었다.

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몇 분은 유명을 달리 했고 막내인 ‘사도 요한’은 병상에 있다.

오늘 절두산 성지를 택한 것도 병상에 있는 ‘사도 요한’의 쾌유를 지향하는 생 미사를 봉헌하기 위함이었다.

믿음으로 이어가는 모임, 사랑으로 뭉쳐 영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