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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친구의 우정

강철웅 바르톨로메오
2024-10-29 17:30 1,59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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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세친구가 만났다.

지리산 자락의 산골 출신 친구들이다.

세친구는 20대 중 후반에 서울로 살길을 찾아 올라왔는데 젊을 때는 삶에 쫓기느라 서로 안부도 잘 챙기지 못하다가 40대 후반 삶이 안정된 후에는 한해에 예닐곱 차례 만남을 가져왔다.

용케도 세 친구는 요셉, 마르코, 바르톨로메오라는 세례명으로 이웃 사람과 교우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천주교 신자여서 소년 시절의 우정이 더욱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좋다.

그저께다 주말을 틈타 만났다.

9호선 전철의 종점인 개화역에서 만나 버스로 김포 고촌읍 소재 아라뱃길 김포 터미널로 함께 가 아라뱃길 현대 크루즈에 올라 저물고 있는 가을 속에서 즐겁게 지냈다.

강물을 힘차게 가르면서 만들어 내는 크루즈의 물결에 맞춰 아라뱃길 양안에 수목들이 가을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어 댄다.

올가을은 유독 짧았던 것 같다. 가을은 짧았지만, 세친구의 우정은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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