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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친구권유로 영화 "말모이"를 보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9-01-30 17:14 2,3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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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어 가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연락이 뜸했던 친구다.

지금 시간 있나, 있으면 김포공항역에서 내리고

안식구의 여행길을 도와 인천공항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전화를 한 것이다.

둘은 김포공항역에서 만나 지하통로를 걸어 롯데백화점으로 가서 점심을 함께 했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소중하고 그저 좋기만 하다.

점심 같이하고 카페에서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도 친구도 경상도가 원산지라 목소리가 높다.

지리산 자락인 서부경남의 진한 사투리와 이 지역 사람들의 특성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대뜸 영화 말모이를 보았느냐고 묻는다. 안 봤으면 한번 보란다.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큰 깨우침을 받을 것이란다.

짧은 만남에 많은 정을 나누고 김포공항역 플랫폼에서 친구는 공항철도로 나는 9호선 으로 각자 집으로 향했다.

집 근처 롯데씨네마영화관에서 친구가 보라고 했던 말모이를 보았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 1940년대의 이야기였다.

일제 강점기 우리말 우리글을 빼앗겼던 시기에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는 모습 그리고 말과 마음이 모여 우리말 사전이 되는 과정을 보니 우리 것은 정말 소중한 것임을 깨우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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