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빵 하나와 콜라 한 컵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9-02-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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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빵 하나와 콜라 한 컵,
비닐포장이 예쁘게 잘 되어 있는 작은 빵 하나, 그리고 콜라 한 컵이 오늘 점심이다.
딱히 나갈 곳이 없어 오늘 낮에는 집에서 비비적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외출을 나간 아내가 점심때가 지나가는데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고개를 들어 벽시계를 쳐다보니 정오를 가리키는 순간이다. 지금이 바로 점심때로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배가 더 고파온다.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 보니 점심요기가 될 만 한 것이 눈에 뜨이지 않는다.
이리 저리 뒤적이다 보니 작은 빵 하나가 눈에 띈다.
포장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고급 빵이다. 얼른 잡았다 냉장고 눈을 닫으려는데 작은 콜라 한 병이 있다.
이것이면 됐다. 바로 오늘 점심이다.
카스텔라와 같은 빵에 팥 앙금이 듬뿍 들어 있는 빵, 맛이 예사롭지 않은데 하나 더 먹었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먹은 것 같지 않았던 오늘의 점심, 달콤한 뒷맛이 오래 남아 있을 것 같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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