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8년 12월 기도지향 해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일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8년 12월 기도지향 해설

프란치스코
2018-12-09 21:20 2,486 0

본문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812월 기도지향 해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일반 지향 : 신앙 전수를 위한 활동

 


- 신앙 전수를 위한 활동에 헌신하는 사람들이 문화와 대화하는 가운데 현 시대의 상황에 적합한 언어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가 갓 대학교에 입학했을 즈음이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강론 시간에 천주교의 4대 교리가 무엇이냐고 신자들에게 물으셨는데, 순간 신자 석이 조용해졌습니다. 잠시 뒤에 뒤쪽에 앉아 계시던 한 형제님께서 성당이 다 울리게 큰소리로 대답하셨습니다. '천주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구속!'

스무 살이었던 저는 저 단어들을 그때 처음 들었는데, 갑자기 사자성어를 성당에서 들으니 어색했습니다. 제게 성당은 미사, 아멘, 알렐루야, 호산나처럼 무언가 서양 느낌이 나는 말들을 많이 쓰는 곳이었는데, 웬 사자성어가 4대 교리라고 하니 어색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일화가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 볼 주제, ‘신앙과 언어에 대한 좋은 예시라 생각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번 달에 신앙을 전하는 사람들이 현시대 상황에 적합한 언어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하십니다. 교황님께서 신앙에 관해 새로운 무언가를 덧붙이자고 초대하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그릇은 변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천주교 4대 교리를 최초로 저렇게 표현한 게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저것을 만든 분께서 당시 한문 문화권 사람들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교리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조선시대 사람들에겐 아멘, 알렐루야, 호산나라는 말들보다는 천주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구속이 훨씬 친근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 말들은 이제 21세기 한국의 유튜브 세대들에겐 또 어색하게 들립니다. 우리는 유튜브 세대에겐 또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신앙을 표현하도록 요청받고 있지요.

 


그 시대의 언어로 참신하게복음을 선포하신 분은 다름 아닌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이스라엘에 친숙했던 언어들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가라지, 포도밭, 겨자씨, 탤런트 등의 비유를 통해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다채롭게 복음을 선포하셨는지요! ‘예수님의 새로움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더 들어봅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가두어두려는 우리의 진부한 도식을 깨뜨리실 수 있고, 하느님이신 당신의 끊임없는 창조력으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십니다. 우리가 원천으로 돌아가 복음 본연의 참신함을 되찾고자 노력할 때마다 새로운 길들이 드러나고 창조적 방식들이 보이며, 또 다른 형태의 표현들과 더욱 설득력 있는 기호들과 오늘날의 세계에 새로운 의미를 갖는 어휘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모든 참다운 복음화 활동은 언제나 새로운것입니다.” -복음의 기쁨11

 


교황님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발견합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이 시대의 복음 선포자들이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언어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범을 소개하려 합니다. 교황님께서 우리 시대에 맞게 얼마나 참신한 비유를 쓰셨는지 알 수 있는 예시를 함께 나눕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이 있습니다. 영적 치료제인데, 바로 묵주입니다. 매일 복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느님의 기억은 단순한 하드 디스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 대한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 디스크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분의 기억은 자상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우리가 저지른 모든 악의 흔적을 결정적으로 지워버리면서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교회는 야전병원입니다. 심각하게 다친 사람에게 혈당치가 어떤가 물어보는 것은 쓸모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먼저 상처를 치유한 다음에 나머지 것들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말씀 :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는다.(이사 40,31)”

 


성찰 : 나의 언어로 신앙의 진리를 표현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