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자동차 조심 > 자유게시판

이른 새벽에는 자동차를 조심해야 한다.

동이 트기 전 도심의 거리는 조용하면서 자동차의 왕래가 빈번하지 않아 좋다.

대로에는 자동차들의 배기가스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때문에 대로보다는 이면도로를 이용해 산책을 하고 아침미사에도 참례하고 온다.

오늘 아침이다. 왕복6차로의 대로를 건너야 하는데 내 안전을 위해 신호등을 꼭 지켜야 하는 곳이다.

보행자를 위한 건널목의 신호등이 녹색등으로 켜지고 잠시 주춤하다 건너가고 있는데 내 왼편에서 육중한 화물을 가득 실은 긴 대형화물자동차가 달려온다. 육감적으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옴을 느끼고 뒤로 물러섰다.

아니나 다를 까 택시를 비롯한 일반 자동차들은 모두 신호를 받는 다고 서있는데 유독 그 화물자동차만은 의기양양하게 유유히 지나간다.

만약 내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면 어찌되었을까.

잠시 멍하니 서있으니 택시 기사 한분이 “빨리 가세요.” 한다. 신호등을 쳐다보니 신호등 이미 점멸등으로 바뀌어 꺼져 가고 있어 뜀박질로 건너야 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