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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그 사람(부랑자)가 나타났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9-25 16:43 2,4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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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 고물자전거에 쓰레기를 잔뜩 싣고 다니면서 상가 앞에 내 놓은 쓰레기통이나 뒤지던 부랑자(?), 그 사람이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 그냥 두면 동사할 것 같아 구청의 복지담당의 카톡 방에 신고도 해 보았던 그 사람이다.

이른 새벽 캄캄한 시간대에만 거리에 나온다.

70을 훌쩍 넘긴 노인이다.

행여 교통사고를 당하지나 안했나 아니면 건강에 이상이 왔나하고 추측만 했던 그 사람이 오늘 새벽 내 앞에 나타나서 인사를 한다.

나하고는 아무런 연고나 인연이 없지만 새벽길에서 매일 만나듯 하여 말을 건네기 시작한 후 거리에서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살아 있었네. 어디 갔다 왔소?” 하고 물으니 지난여름 더위가 심해 나올 수가 없어 집에서 쉬었다고(?) 한다.

정신은 멀쩡한 사람인데 왜 부랑자 차림새를 하고 다닐까. 그것도 꼭두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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