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웬 소머리곰탕이야?"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10-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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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집에서 아내가 차려 준다.
“웬 소머리곰탕이야? 머리고기가 꽤 많이 들었는데,”
점심은 항상 간편식으로 차려먹던 나에게 호사스런 점심메뉴인 소머리곰탕을 내 놓는다.
요즘 낮 기온이 내려 뜨거운 국물이 있는 점심을 먹었으면 했는데 뜨겁게 덥혀진 소머리곰탕이니 얼마나 좋은가.
아내의 말을 들어 보니 지난 10월2일이 노인의 날인데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나 하라며 식권을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날 나는 친구와 함께 콧바람이나 쐬자며 자유로를 지나 파주의 한적한 시골동네에 있는 한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왔던 날이었다.
아내는 식권을 주고 Take-out, 포장음식으로 받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오늘 점심으로 내놓은 것이다.
고소한 곰탕국물이 떠나려는 가을에 맞춰 입맛을 돋아준다.
살기 좋은 우리아파트, 노인천국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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