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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9-11 13:55 2,5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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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산책 중 가양향교 뒷산인 궁산에 올랐다.

잡목과 수풀이 욱어져 있지만 반듯한 나무계단으로 된 탐방로가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었다.

탐방로가 아닌 곳으로도 수풀을 헤집으며 지나가기도 했다.

들어가서는 안 될 곳을 들어간 것이다.

목덜미가 간지러워 살며시 손을 대어 보니 풀벌레가 내려 앉아 있었던 모양이다.

풀벌레 인지 쐐기 인지 모르지만 앉았던 자리가 가려워 온다. 자꾸 손이 간다. 나중에 보니 살갗이 붉은 색이 되어 부어올라 있다

쐐기의 독침들이 지나간 흔적처럼 말이다. 한 군데가 아니고 크기는 다르지만 줄을 선 듯 이어져 있다.

반바지 차림도 화근을 불러 왔다.

장딴지 쪽이 가려워 손이 자꾸 간다. 한 군데 두 군데가 아니다.

크게 부어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려워서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

풀벌레들이 할퀴고 간 자리 몹시 따갑고 가렵다.

들어가서는 안 될 곳을 들어갔으니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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