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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벌써 立秋절기가 되었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8-07 10:35 2,36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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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秋,

누가 무어라 한들 세월만큼은 잡아둘 수가 없다.

연일 폭염에 초열대야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시간은 흐른다.

벌써 가을을 노래 할 준비를 하라며 달력은 오늘이 입추임을 알린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못가에 돋은 풀이 봄꿈에서 깨기도 전에 섬돌 앞 오동나무 잎에서는 벌써 가을 소리 내는구나.” 라는 말과 같이 벌써 가을을 노래할 시간이 된 것이다.

가을의 전령사로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귀뚜라미도 정겨운 농촌의 사립문 밖 돌담장 밑에서, 도심 아파트의 창호 사이에서 가을을 전해 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입추를 지나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하다 보면 깊은 가을 속으로 빠질 것이다.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나의 생각도 성급한 것 같다.

자연의 섭리에 쫓아 느긋이 기다려 주면 자연스럽게 귀뚜라미가 울어 줄 텐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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