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묘비명(墓碑銘)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7-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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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년구십이지팔십구비(年九十而知八十九非)”
지난달 23일 우리나라 정치계의 거인 김종필(金鍾泌)이 세상을 떠났다.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과 더불어 3김으로 불리면서 우리나라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다.
김종필의 타계에 대해 애도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반대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타계하기 전에 묘비명(墓碑銘)을 남겼는데 묘비명의 글 가운데 “년구십이지팔십구비(年九十而知八十九非”
이라는 글귀가 인상 적이었다.
팔십 아홉 살까지 몰랐던 것을 구십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는 뜻인 것 같다.
묘비에는 “만년(晩年)에 이르러 「년구십이지팔십구비(年九十而知八十九非)」 라고 탄(嘆)하며 수다(數多)한 물음에는 「소이부답(笑而不答)」 하던 자(者)-” 적혀 있다.
쉬운 말로 “90을 넘게 살아 왔지만 아직도 내 삶의 뜻을 모르니 한탄스럽기만 하다”로 유추해 보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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