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수차미(母手次味)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7-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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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지기 친구인 요셉과 마르코, 그리고 나 바르톨로메오 이 세친구가 중복(中伏)을 하루 앞둔 오늘 점심시간에 복달임으로 보양탕 집을 찾았다.
나도 익히 알고 있는 안양의 보양탕 집을 찾아 갔는데 옥호가 모수차미(母手次味)로 바뀌어 있었다.
전래되는 사자성어에도 없는 네 글자를 옥호로 사용하고 있어서 흥미를 느꼈는데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엄마의 손맛에 버금가는 맛이다. 즉 엄마 손맛이 제일 맛있지만 이 집의 음식 맛은 엄마 손맛처럼 제일 맛있다.” 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엄마 손맛 다음 가는 맛이다. 즉 엄마 손맛이 제일 좋고 이집의 음식 맛은 엄마 손맛 다음가는 맛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오찬을 마치니 안양에 거주하는 요셉친구가 텃세라나 뭐라나 하면서 밥값을 계산해 버린다.
엉겁결에 오늘을 모수차미(母手次味)의 맛있는 보양탕을 공짜로 먹는 호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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