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8-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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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고온 다습으로 일상이 짜증스럽기만 하다.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어제는 전철을 이용하여 피서를 하는 얄팍한 수법을 사용했다.
우리 집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역까지 전철 속에서 한낮 무더위를 보내고 인천 공항청사 내에 간간히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쉬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전철요금은 경노이니 공짜요 누구하나 눈총을 주는 사람이 없으니 피서 치고는 알짜배기 피서(?)를 한 셈이다.
문제는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면서다.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어렵게 잠을 청해 잠을 자는 데 깊은 잠이 들 리가 만무하다.
선잠에서 깨니 새벽 3시10분, 더 이상 잠을 청할 수도 없고 잠도 오지 않는다. 아마 30도를 넘나드는 열대야 탓인 것 같다.
접이식 의자를 발코니에 내다 놓고 앉아 만상이 고요한 도심의 새벽풍광을 묵언 수행이라도 하는 듯 말없이 응시하면서 열기를 식혀보는데 아파트 정문 앞에 보이는 네댓 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다 지친 듯 졸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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