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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난감(難堪)하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8-05-30 14:45 3,8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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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가 있다.

한문학(漢文學)에서 특히 한시(漢詩)부문에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는 친구다.

직업군인인 영관급장교로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는데 언제 공부를 하여 한문학에 조예가 깊게 되었는지……,

실력도 인내심도 학구열도 대단한 친구다.

나는 한문글자 몇 자 읽을 줄 안다는 알량한 지식으로 이 친구를 스승으로 모시고 문하생이 되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비록 망팔(望八)의 나이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욕만큼은 젊은이 못지않아 스승인 친구를 졸랐다.

스승이 제자의 학구열(?)에 탄복(歎服)했는지 한시를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을 두 권 건네면서 밑줄 그어 가면서 천천히 읽어 보란다.

쉽지 않을 것이니 서두르지 말고 자습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보란다.

한시를 독학으로 배우려니 난감(難堪)하다. 정말 이해가 어렵다. 그러나 말을 먼저 꺼내 놓았으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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