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세친구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3-06-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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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요셉, 그리고 나 바르톨로메오, 까까머리 때부터 맺어진 친구다.
지리산 자락의 농촌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친구들이지만 지금은 서울 근교에서 보금자리를 펴고 있다.
세친구가 모두 천주교 신자인데 나만 겉치레 신자이고 두 친구는 독실(篤實)한 천주교 신자다.
이렇게 같은 믿음의 삶을 살고 있어 이해와 신뢰 그리고 배려 등 남달리 우정이 깊다.
세친구가 80 노인들이라 다가올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지 않은 터라 올해 들어서는 자주 만나고 있다.
어제 세친구는 지하철 6호선 성수역에서 만나 근처에 있는 ‘홍일점’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합정역을 거쳐 마포구 망원동 한강 변에 있는 ‘서울함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오후 나절을 보냈다.
서울함공원은 해양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군함(軍艦)을 이용하여 조성한 서울시 최초의 ‘함상 테마파크’다.
1984년에 국내기술로 건조한 호위함인 ‘서울함’과 1978년에 건조한 고속정인 ‘참수리호, 그리고 190t 돌고래 급인 ’잠수함‘ 등 세 척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강공원에 새롭고 멋진 볼거리가 있어 세친구의 하루 여행은 즐겁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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