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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3년 8월 기도지향 성찰문

프란치스코
2023-08-11 17:50 1,9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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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월 교황님 기도지향 성찰문 - 홍석민 수사

 


8월 교황님 기도지향 - 세계 청년 대회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 대회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증언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20211121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37차 세계 청년 대회

에 참가하는 전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발표하셨습니다.

 


교황께서는 사도행전 26(바오로 사도가 아그리파스 임금 앞에

서 자신을 변론하는 내용)에서 특별히 바오로 사도의 회심 체험이

자 담대한 신앙 고백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풀어

가십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이 고백은 그리스도인들을 집요하

게 박해했던 사울이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회심 체험을 통해 바오로라는 새로운 사람으로 일어서는

내용입니다.

 


교황께서는 밝은 빛 속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음성 “Stand up. I

appoint you as a witness of what you have seen”(cf Acts26:16)

을 메시지의 주제로 선택하십니다.

 


뜨거운 열정과 굳센 용기를 지닌 세상의 젊은이들이 삶의 여정에

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서 그들 자신의 삶과 세상을 새롭

게 바라보고 담대히 증언하기를 소망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이 이 주제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교황께서 모든 청년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시는 특별한 이유

를 서론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전 인류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고통과 죽음,

우울과 단절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사랑과 희망,

연대와 돌봄을 실천했고 많은 청년이 이 인내로운 여정에 함께했

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고, 교황께서는 이 출발선

에 젊은이들을 초대하십니다.

 


그 이유는 바오로 사도의 회심 체험이 그러했던 것처럼 젊은이들

이 그들 각자를 손수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고 고유하게 응답하며, 자신의 삶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하느님께서 주신 힘과 용기 그리고 열정이라는 선물을 무너진 세

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희망하기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기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시기 때

문입니다.

 


그렇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메시지는 오직 이번 대회에 참가

하는 젊은이들만을 위한 것일까요?

 


젊은이가 아닌 사람들은 교황님 기도지향의 내용처럼 리스본에

서 열리는 세계 청년 대회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증언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기도만 해주는 것이 전

부일까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

고 그 역할은 젊은이들의 회심 체험에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원회원분들에게 이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

니다.

 


교황께서 메시지에서 언급하신 바오로 사도의 회심 체험 장면으

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던 사울은 갑자기 밝은 빛에 휩싸이며 눈이 멀었

고 놀란 말에서 떨어집니다.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라는 사울

의 질문에 이런 음성이 들려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그런데 사울은 이전에 예수 그리스

도를 만났던 적이 없었습니다. 사울은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을 믿고 세상에 증언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났고 그들을 잡아 박

해했을 뿐입니다.

 


교황께서는 예수님께서 이 대답을 통해 사울에게 큰 신비를 드러

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신비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이자 박해받는 교회라고 증언하신 것

입니다.

사울이 그토록 열렬하게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박해할 때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그들은 악에는 선으로,

증오에는 사랑으로 응답했고 불의와 폭력과 온갖 중상모략과 박

해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내하며 견디어 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울은 그들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미 만났던

것입니다. 시력을 잃어버렸던 사울이 하느님의 이끄심으로 다시

보게 되었을 때, 바로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그리스도인들 안에 계셨던 예수 그

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Stand up. I appoint you as a witness of what you have

seen”(cf Acts 26:16)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의 증언자가 되도록 부르십니다. 우리

는 어떻게 증언해야 할까요? 사울이 만났던 그리스도인들처럼 예

수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중심을 이끌어가실 수 있도록, 우리가

그분을 닮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된 증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참된 증언들이 모여서 어떤 한 젊은이의 회심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일 것입니다. 언제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라서

화려하게 만발할지는 하느님께서 정하시는 일이지만 밑거름이 없

다면 그 어떤 싹조차 자라지 못하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증언자로 부르십니다.

번 청년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에게 삶을 통해 증

언하도록 부르십니다.

 


그래서 저는 후원회원분들에게 겸손되이 청합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주십시오. 저희와 함께

우리 안에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해 주십시오.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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