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끈끈한 교우들의 정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3-10-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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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을 훌쩍 넘긴 늦은 나이에 천주교 세례 교인이 되었다.
내가 세례를 받기 전에 아내는 이미 세례를 받은 지가 오래되었고 엄마의 영향으로 아들딸도 천주교 교인이 되어 있었다.
함께 어울려 봉사도 다니고 함께 기도도 했던 성당 친구들이 여럿이 있었는데 그중 일곱 명은 지금까지 우정을 지키고 있다.
흩어진 지가 꽤 오래되어 지금은 각자 사는 곳이 다르고 다니는 성당도 다르다.
이런 환경인데도 한 해에 네댓 차례 꼭 만나 옛정을 지키고 있다.
일반인의 모임처럼 친목 도모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신심을 추스르기 위해 성지순례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실천해 왔다.
아마 하루 일정으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성지는 모두 다녀 본 것 같기도 하다.
지난 주일 오후 모임이 있었다.
함께 다녔던 목3동 성당에서 올해 마지막 모임을 했다.
후고, 야고보, 세례자 요한, 시몬, 디모테오, 사도 요한, 나 바르톨로메오 이렇게 일곱 명이다.
성전 감실 앞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난 후 지난 시간에 본당에서 있었던 추억담으로 담소를 나눈 후 가까운 곳에서 함께 저녁 식사로 우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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