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167곳 성지순례를 마치며 (1)
미카엘라
2023-12-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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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67곳 성지 순례를 마치며 (1)
주님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마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성지 순례 완주 스템프는
우리 부부가 한 일중 아주 뜻깊은 일이며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이다.
우리 부부가 성지순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두가지가 있다.
남편은 성직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결혼전 타 종교인이었던 나를 혼인교리와 6개월 동안의 영세교리를 통해 성 가정을 이룬 후 본인은 35년간 쉬는 교우였다.
결정적인 계기는 2017년 둘째딸의 결혼식이다.
딸과 사위는 청년 성소 모임에서 만나 결혼을 했다.
사위 집안도 성직자 집안이었고 사돈께서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고 계셨고 저 또한 레지오 활동을 하며 나름 열심이었는데 우리 남편만 쉬는 교우였다.
딸의 혼배성사에서 본인만 영성체를 모시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35년만에 장시간 눈물의 고해성사를 보고 현재까지 주일 미사를 빠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명동밥집에서 격주로 봉사도 하고있다.
또, 하나는 2019년 9월 신앙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순교자 성월이다.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위원회는 9월 한 달간 신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9월愛 동행'을 개최한다.
천주교 순례길을 걷고 기부도 할수 있는 순례길 걷기행사다.
우리 부부는 44.1km 24곳 성지를 걷기로 하고 순례자 여권을 구입했다.
노고산 성지부터 시작했다.
성지 순례중 자매님 순례객이 우리하고 다른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스템프 찍는것을 보았다.
어! 저 책은 뭐지?
궁금해서 스탬프를 찍는 자매님께 물어보았다.
자매님께서 친절히 알려주신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 성지(52) 순교 사적지(69) 순례지(46) 167곳이 있으며 이책은 방문 성지 스탬프를 찍어서 제출하면 순교자 현양위원회에서 축복장을 주신다고 하신다.
우리 부부는 당고개 성지에서 순례책을 구입해 '9월愛 동행'이 끝나고 전국 성지순례를 시작했다.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고 1년 계획으로 그저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했다.
계획은 계획일 뿐 여름에는 더워서 못 다니고 겨울에는 추워서 못 다니고
또, 설상가상이라고 코로나 19 펜더믹으로 인해 실천하지 못하고 slow slow 순례로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은 기록경신과 도장깨기 이었다면 이제 부터는 성지와 성인에 대한 사전지식과 순례에 충실하기로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하였다.
이렇게 다시 마음먹고 시작한 전국 성지 순례는 언제 167번에 확인 도장을 찍을지는 아무도 모르고 주님만이 알고 계시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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