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라이터 있습니까?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7-10-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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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있습니까?”
이른 아침 길에서 어떤 앳된 남자가 나한테 던지는 말이다.
왼손에는 핸드폰에 담뱃갑을 포개 쥐고 바른손에는 까치담배가 들려 있다.
앳된 남자는 아침 날씨가 제법 서늘했는데도 반바지 차림에 가슴팍에 글자가 새겨진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한테 와서 “담배 좀 피우게 불 좀 주세요.” 하는 행동이다.
민주주의 사회도 좋고. 개방된 사회도 좋고, 자기 개성에 맞춰 사는 세상도 좋지만 이런 행동은 막가는 세상을 보여주는 행동이라 여겨진다.
내가 나이가 든 사람이라 고리타분한 생각일까?
아무리 좋은 세상이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
“라이터 없습니다.” 가볍게 응답하고는 내 갈 길을 갔지만 앳된 남자의 하찮은 행동은 하루 종일 나의 뇌리에어 지워지지 않고 불쾌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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