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찜봉황을 먹은 셈이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7-10-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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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0월1일 주일에 있었던 일이다.
성당에서 교중미사를 마치고 레지오 주회를 가진 후 부근 상가에서 찜닭으로 점심을 먹었다.
늦은 시간에 먹는 점심이라 모두들 배가 고팠던 터라 찜닭 두 쟁반과 볶음밥 6인분이 금세 비워 졌다.
8명이 앉은 자리였는데 반주도 곁들여진 아주 푸짐한 점심상 이었다.
활달한 우리 서기님이 주인을 부르더니 “저 벽에 쓰여 있는 봉추찜닭, ‘봉추’가 무슨 뜻이에요.” 한다.
음식을 탓하기 위해 부른 줄 알고 당황했던 주인이 생뚱맞은 질문에 입가에 미소를 띠면서 설명해 준다.
“안동찜닭의 상표 중에 하나로 봉황병아리를 말하며 저희 집 상표입니다.”하고 설명해 준다.
봉추찜닭이라 언 듯 지방 고을 이름을 딴 상호가 아닌 가 추측했는데 봉황새 봉(鳳)자에 병아리(雛)자 이니 봉황병아리란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찜닭을 먹은 것이 아니라 찜봉황을 먹은 셈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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