避靜 > 자유게시판

避靜, 가톨릭교회에서 신심의 회복과 수련을 위한 연수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묵상이나 기도를 통하여 자신을 살피는 일” 이라 적고 있다.

아내가 사순시기가 끝나기 전에 피정을 갔다 와야 한다며 같은 또래 교우 네댓 분과 함께 어제(3월21일)아침 일찍 피정을 떠났다.

1박2일 짧은 시간을 만들어 강원도 평창의 ‘성필립보생태마을’로 갔다. 성필립보생태마을은 황창연베네딕도 신부가 관장으로 있는 곳으로 천주교 신자들에겐 좋은 피정의 집이다.

1박2일이라 하룻밤만 자고 오는데도 집안이 텅 빈 것 같다.

이틀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찬을 만들어 두었지만 부족한 듯 쓸쓸하기만 하다.

아내가 없는 빈자리,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큰 것을 얻었다. 아내의 귀함을 알게 된것이다.

오늘 오후에 돌아오면 “수고하였소. 사랑합니다.” 하고 내 마음을 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