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勤儉+施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6-11-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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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勤儉+施
조선후기의 실학자 與猶堂 茶山 丁若鏞,
18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을 하던 중이라 논밭이 없어 자식에게 물려줄 농토가 없다며 아들에게 勤·儉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내려 보냈다는 실화가 있다.
勤-부지런할 근, 儉-사치하지 않고 꾸밈없이 수수할 검,
간결하면서 글자가 품고 있는 뜻이 청년들에게 교훈적 가치가 높아 오늘날에도 많이 인용되고 회자되고 있다.
내 나이 25살이었던 해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귀가한 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때 아버지께서 바로 이 정약용의 勤·儉을 써 보이면서 훈계한 일이 있다.
긴 세월이 흘러 이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아버지의 가르침이다.
나도 이제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내 아들에게 전하려 한다.
勤·儉 그리고 한 글자를 더하고자 한다.
勤·儉+施다. 施자를 더해 세 글자를 아들에게 전하려 한다.
내가 하지 못한 施, 施-베풀 시를 더하여 아들에게 유산(?)으로 내려 보낼 것이다.
(참고로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세례교인이며 세례명은 요한입니다.)
댓글목록1
가브리엘님의 댓글
저도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