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7-02-06 12:43
2,727
0
본문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기도하고 일하며 살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끊임없이 일하면서 하느님의 일꾼이 되어 살았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하루를 평생처럼 처음처럼 살았습니다.
-제에건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이 글은 안요셉피나 수녀가 光獻誌 2월호에 남긴 편지의 일부이다.
새 임지로 떠나기에 앞서 헤어짐의 아쉬움을 노래하듯 남긴 글, 이런 글을 두고 옛 선비들은 尺牘이라 했다.
척독, 글이 적힌 작은 널빤지, 한자 정도 길이의 널빤지를 의미하는 말이 척독이다. 쉽게 말해 짧은 편지글을 말한다.
국판크기 24면짜리로 발행되는 작은 성당 소식지, 이 광헌지 안의 짧은 글 속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