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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勤儉+施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16-11-07 14:28 2,7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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勤儉+

조선후기의 실학자 與猶堂 茶山 丁若鏞,

18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을 하던 중이라 논밭이 없어 자식에게 물려줄 농토가 없다며 아들에게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내려 보냈다는 실화가 있다.

-부지런할 근, -사치하지 않고 꾸밈없이 수수할 검,

간결하면서 글자가 품고 있는 뜻이 청년들에게 교훈적 가치가 높아 오늘날에도 많이 인용되고 회자되고 있다.

내 나이 25살이었던 해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귀가한 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때 아버지께서 바로 이 정약용의 ·을 써 보이면서 훈계한 일이 있다.

긴 세월이 흘러 이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아버지의 가르침이다.

나도 이제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내 아들에게 전하려 한다.

·그리고 한 글자를 더하고자 한다.

·+. 자를 더해 세 글자를 아들에게 전하려 한다.

내가 하지 못한 , -베풀 시를 더하여 아들에게 유산(?)으로 내려 보낼 것이다.

(참고로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세례교인이며 세례명은 요한입니다.)

댓글목록1

가브리엘님의 댓글

가브리엘
2016-11-10 16:43
몸과 마음이 근면하고 검소해진다면 그 비어 있는 자리에 남을 위한 마음이 자연히 자리하게 되겠지요.
저도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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