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박은영] -제 2탄- 등록금 앵벌이를 아시나요 > 자유게시판

엄마 아 ~ 나 대학가요~   그러니까 돈 많이 필요해요
등록금도 내야 하고 등에 메고 다니는" 빽백"이라는 가방도 사야 되거든요~
그런 가방 안 메면 학교 교문에서 못 들어가게 한대요
근데 그 가방이 꽤~ 비싸거든요 그래서 돈 많이 있어야 해요
돈 없다고 뻥치지 마세요 ~  베겟속 에 통장 감춰 놓은 거 다 아니까요~
지난 여름엔 많이 준다고 공수표 날려놓고  올해 환갑 맞는 김서방 축하금하고 같이 퉁쳐서 
 은근 슬쩍 넘어가시려 하는데 지~발 그러지 마셔요
김서방은 안 줘도 되니까 걍~ 나한테 다~아 주세요
김서방 손에 들어가면 나 안 준단 말이예요
그 인간이 월~매나 치사한대요~ 돈 한번 받으려면 온갖 애교 다~ 떨어야 해요 
 
내 딸 수연아 ~ 니 월급에서 25%씩 따박따박 내 통장에 돈 넣어 주는 거 무지하게 고맙다
하지만 벼룩도 낯이 있지 ~그 돈으로 어떻게 내 옷을 홀~랑 사겠니~
엄마 대학가면 MT도 가야하고 OT도 해야 하고 또 미팅도 하려면 샤~날라 한 옷이 필요한데.......
명례 네 딸은 이쁜 가방도 사주고 털 달린 조끼도 사줬다 더라 ~
싸구려 개털이라도 하는데 명례 남편이나 속지 ~ 
나 한테 는 어림 반푼 어치 도 없다 차라리 귀신을 속이지 ~
그 털은 여우털 이고 값도 솔찮히 주었을게야
그렇다고 너보고 꼬~옥 사 달라는거는 아니다~
근데 미팅하려면 옷이 필요하기는 한데~  쩝 쩝
 
아직 돈도 못 벌고 있는 아덜아~
너도 알다시피 아빠가 대학생 두 명 등록금 내느라 허리가 휜다고 하시는구나~
웬~만 하면 너는 장학금 좀 받아서 아빠 부담 좀 덜어드렸으면 한다.
물론 어렵다는 거 자~알 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기적도 일어나기는 하니까
기대 해본다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제부~
상무이사로 승진 한 거 다시 한번 축하해~
하나 밖에 없는 처형이 이번에 대학에 진학 하는 거 알고 있지~
지난번에 승진 축하한다고 내가 난 화분에 꽃분홍 리본 둘러서
보냈잖아 ~ 그거 다~아 쥐 약 이였거든
그러니 알아서 이번 설에 올 때 축하금 두둑하게 챙겨 와야 해~
 
** 늦은 나이에 15학번의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되는 대로 늦깎이 대학생의 좌충우돌 유쾌한 이야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