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달임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일반] 복달임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2-07-16 15:47 2,332 0

본문

삼복더위 속으로 들어가는 첫 복날, 오늘이 초복(初伏)이다.

예전 같으면 통과 의례인 양 끼리끼리 모여 보신탕으로 한바탕 왁자지껄하면서 여름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은 흘러 세상은 많이 변했다.

그 많던 보신탕집이 요즘에 없다시피 하다. 눈에 띄지도 않지만 광고하는 곳도 없다.

가까운 염장산자락에 유명한 보신탕집이 있어 여름이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곤 했는데 지금을 허물어져 가는 집만 있을 뿐 폐허 속에 묻혀있다.

그래도 복날이니 복달임 음식 한 그릇쯤 먹어 두는 것도 좋은 성싶어 가까운 시니어타운에서 혼자 여생(餘生)을 보내고 있는 후고 선배에게 전화했다.

오늘 초복이니 복달임은 해야겠지요.”하고 운을 떼니 좋아한다.

만인의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삼계탕을 먹기로 하고 소문난 삼계탕집으로 갔다.

과연 복날이구나 와글와글, 왁자지껄, 정신이 혼미(昏迷)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복달임으로 더위를 이겨내려고 왔는데 더위를 잔뜩 안고 돌아왔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