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순교성지 > 자유게시판

어제 서울 용산구에 있는 ‘당고개순교성지(殉敎聖地)를 다녀왔다.

같은 성당에서 믿음의 고리를 끊지 않고 친교를 다져 왔던 교우들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만나 점심도 함께하고 옛 순교 성인(聖人)들의 발자취를 찾아 신심(信心)을 키우는 성지순례(聖地巡禮) 길을 함께 걸었다.

성지순례라면 먼 길을 생각할 텐데 오늘 갔다 온 ‘당고개순교성지’는 반나절 거리에 있는 곳이다.

지난 80년대 초부터 함께했던 교우들이지만 이제는 모두 사는 지역이 달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한 해에 네 차례씩 만나 가볍게 하루 여행 겸 수도권에 있는 가톨릭 성지를 찾아보고 점심을 함께하면서 우정(友情)을 다짐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당고개순교성지’는 성인품(聖人品)에 오른 아홉 분과 복자품에(福者品)에 오른 한 분을 기리는 곳이다.

열 분의 성인 복자 중에 聖 홍병주 베드로와 성 홍영주 바오로는 형제로서 이곳 당고개에서 처형(處刑)되었다는 이야기에 숙연(肅然)해지기도 했다.

어제 하루 짧은 시간이었지만 순교 성인의 발자취를 알게 되어 소중한 하루가 되었다.

특히 내일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라 더욱 소중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