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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백수 세 친구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2-09-26 15:02 2,26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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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우정이 80 고개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삼총사가 있다.

각자의 삶이 넉넉하지 못했던 청장년기는 시간과 여력이 여의치 못하다가 불혹(不惑)을 넘어 지천명(知天命)에 이르게 되어서야 각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셋 모두 서울과 서울 근교에서 둥지를 틀고 있었으며 같은 신앙의 길을 가고 있었다.

아련한 우정의 끈이었을까. 세 사람은 요셉(約瑟), 마르코(馬可) 바르톨로메오(巴多羅買) 라는 세례명으로 하느님의 품 안에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가 되어 있었다.

이제 삼총사도 백수가 되었다 백살까지 살겠다는 백수(白壽)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 아무 쓸모가 없는 늙은 사람인 백수(白叟)가 되었다.

오늘 세 백수 삼총사는 이수역 부근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장승백이 역을 거쳐 동작구에 있는 양녕대군(讓寧大君)의 사당인 지덕사(至德祠)를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이럴 때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지덕사는 굳게 문이 닫혀 있다.

대문 앞 표지석만 둘러보고 담 너머로 보이는 노송들로부터 역사의 흐름만 짐작해 보고 돌아왔다.

댓글목록1

프란치스코님의 댓글

프란치스코
2022-10-05 10:01
좋은 친구를 두셨습니다. 세분 모두 白壽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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