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2년 5월 기도지향 성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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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2년 5월 기도지향 성찰문
- 젊은이들의 신앙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젊은이들이 성모님의 생애에서 경청
하는 법, 깊은 식별, 신앙이 싹틔운 용기, 헌신적인 봉사를 배우도록 기
도합시다.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제가 얼마 전 뵈었던 자매님께서는 당신 자녀가 냉담 중인 것을 무척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주변 지인의 권유나 심지어 훈계를 통해서라도
다만 자녀를 성찬의 기쁨과 열정적인 신앙생활에로 이끌고자 애쓰시는
자매님께 안타까움과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저는 이러한 의문이
들어 하느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그에게 무엇을 계획하
고 계십니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시작하며 살
아계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젊음과 생명을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그분께서는 살아계시고 여러분이 살아있기를 바라십니다!"(그리스도
는 살아 계십니다, 1; 이하 숫자만 표기) 그런데 교황님의 이 호소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온전히 가 닿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
의 눈과 귀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과연 우리가 어디에서 젊
은이들을 만날 수있을까요?
교황님은 예수님께서 고독한 청년기를 보내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십니
다. "그분께서 사람들과 이루시는 관계는, 마을에 잘 어우러진 한 가족
의 삶에 온전히 참여하는 여느 젊은이와 같으셨습니다."(28) 따라서 우
리가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언제 본당에 올 것인지 노심초
사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젊은이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바로 그 곳에서 우리는 그들이 지금 무엇을 찾고 있는
지 대화와 상호 경청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루카 12,34)
교황님은 그들에게 말을 건너기에 앞서 먼저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 즉
교회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상당수의 젊은
이들은 교회가 자신의 삶에서 별 의미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이 현
상은 그저 젊은이들의 무관심에서 나온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
로 교회가 젊은이들의 꿈에 응답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려면... 겸손을 되찾아 그저 경청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41) 공감은 젊은이들이 고유한 기여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공동체가 새로운 감성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질문들을 숙고하
도록 도와줍니다.
교황님은 교회가 하느님의 '지금'인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
다는 촉구와 함께, 나자렛의 젊은 여인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
들에게 그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그들이 하느님과 맺고 있는 우정을
상기할 수 있도록 용기의 말을 건넵니다. 마리아께서는 마음에 기쁨이
넘치는 젊은이셨고, 자신을 위한 하느님의 약속에 활기찬 믿음으로 위
험을 감수하며 "예"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그것은 그 어떤 의구심이나
어려움보다 강력한 것이었습니다."(44) 교황님은 “가장 아름다운 꿈들은
조급함이 아니라 희망과 인내와 노력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므
로 불안에 굴복하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교황님은 모든 상황을 넘어서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젊은이들에게 선
포합니다. 첫째,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둘째, “그리스
도께서는 여러분을 구원하십니다.” 셋째, “그분께서는 살아계십니다!”
교황님은 이어 젊은이들에게 가장 멋진 젊음의 원천인 하느님과 사랑
에 빠질 것을 초대합니다. "사랑에 빠지십시오! 사랑 안에 머무십시오!
그러면 그 사랑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입니다."(베드로 아루페,
Enamórate; 132에서재인용)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계획하고 계실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그들의 마
음 안에 일으켜 주시는 거룩한 사랑의 갈망 안에 그 답이 있을 것입니
다. 그러므로 우리는 젊은이들의 선생이나 어른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그들의 꿈과 희망을 존중하면서 젊은이들이 예수
님께 나아가는 길을 깊게 식별할 수 있도록 기도와 경청으로 함께 동
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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