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코로나였어.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2-08-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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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나 한 듯 수년째 아침 미사에 함께 참례했던 교우가 엿새째 나오지 않는다.
나이는 대여섯 살 아래지만 동년배처럼 세상사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사이가 된 지 오래다.
지난 수요일부터 얼굴을 볼 수 없어 궁금했는데 오늘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내가 먼저 안부를 물었어야 했는데…
우리 집처럼 두 식구만 살고 있는데 부부가 함께 코로나에 걸렸단다.
부인은 이제 음성으로 확인이 되었고 본인은 아직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단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불편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부인만 처음 열이 조금 났을 뿐 별다른 증상이 없었단다.
다른 분에게 피해를 줄까 봐서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음성으로 확인되어도 당분간 집에 머물겠다고 한다.
이런 줄도 모르고 여름 휴가철이라 소리 소문도 내지 않고 비행기 타고 휴가 간 줄 알고 속으로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괜한 시샘을 낸 것 같아 계면쩍다.
주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평화로운 일상으로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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