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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선배교우와 함께 점심을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1-04-25 13:15 2,2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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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至近)거리에 가깝게 지내는 선배 교우 한 분이 있다.

앞서 다니던 성당에서 총회장을 지낸 분으로 40대 초부터 교분을 나눈 사이지만, 인품이 훌륭하고 살아온 환경의 격이 달라 함께하기에는 좀 거리감이 있었던 분이었다.

물론 나 혼자 지레짐작으로 생각한 것이었고 항상 남을 배려(配慮)해 주고 아껴주면서 소통(疏通)하기를 좋아했던 테스 형 같은 선배요 교우였다.

도시의 생활이 그렇듯이 주거지를 옮기면서 연락이 끊겼는데 가까운 곳에 있는 실버타운으로 옮겨 와 있었다. 물론 부인과는 사별(死別)하고 혼자 실버타운에 입주해 있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될 때인데 함께 식사도 하고 지난이야기에 정을 확인하면서 홀몸노인의 애환(哀歡)을 들려주기도 했던 분이다.

자주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자 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하다가 오늘 점심에 초대(招待)했다.

홀몸노인이라 수척(瘦瘠)해 보이면서 총명(聰明)함도 전과 달라 보였다.

아무리 주거 환경이 좋다 한들 배우자가 없는 노년 생활이라 편치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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