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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성모님의 밤 행사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마르티노
2021-06-01 16:38 2,38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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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새로 이사를 와서 금년에 성모님의 밤 행사를 본당에서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준비해 주신 많은 봉사자분들 수고에 감사드리며, 너무나 좋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1. 묵주기도 관련하여



저녁7시미사가 끝나고 제단에서 성모님의 밤 행사 준비가 한창일 때 묵주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제단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묵주기도가 시작되어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분심이 들어서 기도하는 내내 제대로 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소중한 기도의 시간이 의미 없는 시간이 되어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환희의 신비 1단이 시작될 무렵 제단의 행사 준비가 모두 끝났는데 기도 시작으로부터 2분도 안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묵주기도가 성모님의 밤 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이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분만 기다렸다가 기도를 시작했다면 누구는 행사 준비를 하고 누구는 기도를 하고 하지 않고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함께 기도를 바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성모님의 밤 행사에 성모님과 깊은 관계가 있는 묵주기도 인데..



또한 묵주기도 중에 전례복을 입은 봉사자는 자리에 앉아서 교우들과 함께 기도를 바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행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았겠지만, 전례복을 입은 봉사자의 움직임은 교우들에게 기도나 묵상 중에 분심을 초래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꽃 봉헌 중에



성모님께 꽃 봉헌시 사제 다음에 수녀님들께서 봉헌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해설자의 꽃 봉헌 안내 멘트에도 수녀님은 빠지고 사제 다음에 바로 상임위 봉헌으로 멘트가 나왔습니다. 수녀님들께서 사제의 봉헌이 끝나고 꽃 봉헌하러 나가시다가 해설자의 상임위 봉헌 멘트가 나오자 멋쩍게 그대로 다시 자리로 돌아오셨습니다. 상임위의 봉헌이 끝나고 일반 교우들 꽃 봉헌이 시작될 때 눈치를 보시면서 얼른 봉헌하고 돌아오시는 데 얼마나 얼굴이 후끈거리고 죄송스러웠던지..

또한 꽃 봉헌 중에 해설대 앞 오르간 옆에 어떤 자매님이 계속 서성이고 서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하는 일 없이(?) 길을 막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꽃 봉헌을 하고 자리로 돌아와 묵상을 하려는 데도 자꾸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묵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전례봉사와 관련 있는 분 같다는 생각인데 그렇다면 더더구나 행사 중에 교우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제 자리가 오르간 뒷 쪽이어서 그런 모습들이 모두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별 이상한 사람의 푸념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한 본당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댓글목록1

프란치스코님의 댓글

프란치스코
2021-06-04 13:53
마르티노 형제님~  감사합니다.
형제님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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