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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황 프란치스코의 2021년 8월 기도지향 해설

프란치스코
2021-08-18 20:27 2,2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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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218월 기도지향 해설

 


8- 복음화 지향: 교회

 


성령께서 교회에 은총과 힘을 베풀어 주시어 교회가 복음의 빛으로 쇄

신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사제들의 성추문, 교회 기관의 부패 등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오늘

날 교회에 얼마나 쇄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

. 그러나 이 쇄신은, 단순히 성직자들만의 회심, 혹은 교회가 더 이상

세상에 논란이 될 만한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 만을 의미하지는 않

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회의 쇄신에 대해서, 예수회 성인 피에르 파브

르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십니다. "저는 오직 교회의 중심에 더

욱 더 그리스도를 모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중심

이시라면, 성령께서 교회를 쇄신해 주실것입니다." 그리고 교황님은 다

음과 같이 덧붙이십니다. "교회를 쇄신하는 일은 결코 기관을 발전시키

거나 더 나은 구조를 갖추는 일로 국한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명에 더욱 더 충실해지는 일입니다."[1]

 


그리스도께서는 의도적인 청빈, 영구한 정결, 그리고 온전한 순명이라

는 복음적 권고를 하셨습니다. 그분으로부터 부여 받은이 복음적 사명

에 교회가, 바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충실해야 합니다. 만약 그

렇지 못하다면 교회가 이 지상에서 어떠한새로운 구조를 갖춘다고 하

더라도, 그것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성상 교회는 자기

보존이 아니라 오늘날의 세상을 복음화하는 도구로 적합하게 쓰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회의 모든

쇄신이 교회안에서만 끝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선교(사명)를 그 목적으

로 삼아야 합니다"[2]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친히 부여하신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

명은 무엇일까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모든하느님 백성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직무를 지니게 된다고 교회는 고백하며 가르칩니

. 바로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입니다.[3] 이 삼중직무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제직이란 무엇인가? 구약에서 사제는 주로 죄의 용서를 위한 희생제

물을 하느님께 바치는 직무자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류의 죄를 용서받게 하시려고 하느님께 당신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

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다른이들을 위한 자기희생을 통해서

이 직무를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예언직이란 무엇인가? 구약에서 예언자는 하느님의 대변인, 곧 하느님

을 대신해서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로 그려집니다. 보다 구체적으

로 예언자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부르는 일을

했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당신의 삶과 말씀을 통해서 제자들을 하느

님의 구원으로 초대하고 이끄시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

를 증언함으로써, 우리이웃들이 하느님께 더욱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힘

써야 할 것입니다.

 


왕직이란 무엇인가? 왕이 하는 일은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께서는 왕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다른 사람들 위에군림하는 왕이 아

닌 다른 이들을 섬기는 왕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다스림()이 이 세상에 이루어지도록봉사하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

웃에게 봉사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삼중 직무는 우리 모두를 거룩함으로 이끌어줍니다. 바로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이라는 사명 수행을 통해서, 곧 희생과 증언과 봉사하는

사명을 실천함으로써 말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친히 부여해 주신

이 삼중 직무에 충실할 때, 성령께서 교회에 은총과 힘을 베풀어 주시

어 교회가 복음의 빛으로 쇄신되게 해주실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

스도인들은 자신들이 믿는다는 그리스도와 너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이러한 지적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여전히 폐부를 찌르듯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번 달

교황님과 함께 교회의 쇄신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사

명에 함께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1] Prayer intentions 2021 attitudes to guide each month, 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

 


[2] CHALLENGES THAT CONFRONT HUMANITY AND THE MISSION

OF THE CHURCH(2021), 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

 


[3] . 축성 성유의 도유 곧 주교가 축성한 향유를 발라 주는 것은 새

영세자에게 성령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례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

, 곧 성령으로기름부음을 받아서, 기름부음 받은 사제이며 예언자이

고 왕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출처:가톨릭 교회교리서

1241.

 


. 여기에서는 성품의 구성원과 교회가 인정한 수도 신분의 구성원이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이 평신도라는 이름으로 이해된다. 곧 세례로 그

리스도와 한몸이 되어 하느님 백성으로 구성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자기 나름대로 참여하는 자들이 되어, 그리스도교

백성 전체의 사명 가운데에서 자기 몫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말한다. 출처: 교회헌장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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