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성경필사(聖經筆寫)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1-10-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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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난 8월 말쯤 절친으로부터 중국 번체(繁體)로 출판된 성경을 선물 받은 일이 있다.
친구는 신심(信心)이 남달리 두터운 사람인데 내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는 줄, 특히 漢字를 많이 쓰는 사람인 줄로 잘 못 알고 있는 모양이다.
“당신은 나일론 신자(信者)요 겉치레 신자야.” 이렇게 아내로부터 혹평(酷評)을 받는 사람인데 높은 점수를 주는 성당(聖堂) 친구다.
선물 받은 방대한 양의 성경, 중국 번체로 되어 있으니 필사(筆寫)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쓰기 시작했다.
창세기(創世記)의 첫 구절인 기초상제창조천지(起初上帝創造天地)부터 필사를 시작한 후 한 달이 조금 지난 36일 만에 창세기를 모두 옮겼다.
필사한 글자 수를 헤어 보니 4만9897자였다.
오래전에 천주교(天主敎) 경전(經典)인 성경을 필사해 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끈기를 갖고 완성해 볼 각오다.
우리나라는 한자를 사용했던 나라라 나이가 든 나로서는 한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중국 번체로 된 성경이지만 낯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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