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포도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4-07-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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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제 청포도의 계절 7월도 오늘로 끝난다.
장마와 더위로 곤혹스럽게 보낸 것 같다.
일제 강점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며 시인인 이육사 님의 “청포도”가 생각나는 계절이라 7월의 끝자락에서 시 청포도를 여기에 옮겨 본다.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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