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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바르톨로메오(巴多羅買)의 일기

강철웅 바르톨로메오
2025-01-17 18:27 1,4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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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월 전이다.

한자(漢字)로 된 성경(聖經), 중국 홍콩 성서 공회에서 발간한 성경으로 홍콩 기독교 신자들이 사용하는 성경책을 선물로 받은 일이 있었다.

780%는 모르는 글자다,

자전(字典)을 옆에 두고 글자를 익혀 가면서 필사(筆寫)를 시작했다.

무모(無謀)한 욕심을 부려 본 것이다.

글자가 의미하는 개략적인 뜻은 짐작이 가나 올바른 뜻은 모르니 필사라는 말이 부끄럽기도 하고 보고 그대로 그렷다 함이 옳은 것 같다.

어찌 되었든 간에 3년 반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필사를 마쳤다.

일백이만(1,024,000)자가 넘는 방대한 글자 수였다.

내가 생각해도 끈기 하나만은 금메달이 분명하다.

성경 필사를 자랑삼아 친구에게 알렸더니 한 번 더 해보란다. 그러면 문리(文理)가 터지고 심신(心身)이 형통(亨通)할 것이란다.

그래, 한 번 더하고 말부터 앞세우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지난 3년 반 동안 있었던 인고(忍苦)의 시간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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